굿 다이노,눈물 버튼 주의! 감성 터지는 공룡 성장기

 

1. 익숙하지만 특별한 성장

이 영화의 주인공은 겁이 많고 연약한 공룡 ‘알로’입니다. 형제들 중 가장 힘이 없고 작은 알로는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가족을 잃게 됩니다. 그 곳에서 길 잃은 소년 ‘스팟’과 함께 생존을 위한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이야기의 구조만 보면 전형적인 성장 서사처럼 보이지만 이 영화의 강점은 성장을 담는 방식에 있습니다. 알로가 겪는 두려움과 상실감 그리고 그 감정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모험의 그 이상입니다. 특히 아이들 시청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여정은 험난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성장통과도 맞다아 있어서 감정이입도 자연스럽게 되는 영화입니다.

 

 

2. 눈부신 자연 묘사와 감성 연출

 

굿 다이노의 또 다른 큰 매력은 정교한 CG의 압도적인 자연 배경입니다. 픽사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이 작품은 마치 실사처럼 자연의 디테일을 잘 표현하여 살아 숨 쉬는 듯한 자연환경으로 보는 이들이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비가 내리는 초원과 계곡의 흐르는 물과 안개 낀 산봉우리가지 모든 장면이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경음악 또한 감정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영화에서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과 감정을 대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알로가 거센 폭풍우 속에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장면과 스팟과 감정을 나누는 중요한 장면들은 말 없이도 감동을 전합니다.
대사가 그리 많이 않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주는 침묵이 큰 울림을 주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가족과 상실, 그리고 진짜 용기에 대하여

표면적으로는 공룡과 인간 소년의 우정을 그린 모험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상실과 회복이라는 보편적이 표면적으로 보면 이 영화는 공룡과 인간 소년의 우정을 그린 모험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회복과 상실이라는 보편적이고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알로는 폭풍우속에 아버지를 잃고 스팟은 가족을 잃은 슬픈 존재들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있지만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진심으로 위로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단순히 감동 그 이상을 전달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는 용기에 대해 말합니다. 큰 소리로 외치는 용기가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굿 다이노는 단순히 아동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삶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감정과 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는 감성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굿 다이노는 상업적인 대박을 거두진 못했지만 시간과 함께 재평가를 받는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느꼈을 두려움과 그 감정을 넘어서는 성장의 여정을 이렇게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은 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충분히 좋은 영화이고 어른이 보기에도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이 있는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히 위로받고 싶은 날에 이 영화 한 편이면 마음이 많이 따뜻해질 수 있을듯 합니다. 주말엔 가족들과 감정선 있는 영화를 즐겨보는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