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범죄도시는 계속된다 – 시리즈의 진화
2022년, 팬들의 기대 속에 개봉한 범죄도시2는 1편의 성공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시리즈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습니다. 무려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은 이 작품은, 단순한 속편을 넘어 “진화한 범죄도시”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배경이 대한민국 서울을 넘어 필리핀 마닐라로 확장되었습니다. 마석도는 해외로 도피한 한국인 납치범을 추적하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상 초월의 악당과 마주합니다. “현지 납치 살인 조직”을 이끄는 강해상(손석구 배우)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1편의 장첸이 인간적인 공포였다면, 2편의 강해상은 한층 더 사이코패스적 공포를 자아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평범하지만, 살기 어린 눈빛과 예측불가한 행동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캐릭터와 정면으로 맞서는 마석도는 전보다 더욱 강해졌고, 그의 주먹은 이제 정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 손석구의 미친 존재감 – 새로운 악역의 등장
'범죄도시2'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단연 손석구 입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전작 윤계상에 버금가거나 혹은 그 이상의 강렬함을 보여줬습니다. 강해상은 돈을 위해서 사람을 납치하고 고문하며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며, 그의 싸늘한 눈빛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는 장면과 전혀 감정의 동요가 없는 무표정함 속에 숨겨진 비정함은 손석구만의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윤계상의 장첸이 외형적 위압감을 앞세웠다면, 손석구의 강해상은 심리적인 압박으로 관객을 서서히 조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강한 악당일수록 마석도의 존재는 더 빛이 나게 되었습니다. 대사 몇 마디 없이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마동석은, 여전히 ‘형사 유니버스’의 중심에 서 있으며, 한 주먹이면 해결되는 속 시원하고 멋진 액션연기의 전개로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3. 스케일 업, 웃음도 업 –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완성
'범죄도시2'는 단순히 배경만 해외로 확장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액션의 규모와 스토리의 속도감과 그에 따른 유머의 포인트까지 전체적인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특히 마석도와 팀원들의 케미는 한층 더 자연스러워졌고, ‘윤곽이 잡힌 팀플레이’가 시리즈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관객을 긴장시키는 와중에도 곳곳에서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유머 포인트를 많이 넣었습니다. 마동석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과 뻔뻔한 대사, 그리고 형사들의 허당기 있는 행동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범죄도시만의 고유한 색채를 만들어냈고,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형 영화”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닐라에서 한국인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 실제 범죄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현실감을 바탕으로 한 리얼한 공포감을 형성하고 긴박한 긴장감을 잘 살려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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